알고싶어요
 
작성일 : 16-03-04 15:16
파생어와 합성어 구분하는 법 좀 알기 쉽게 가르쳐 주세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732  
   질문하신 분은 합성어와 파생어에 관해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일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은 한번 어떤 생각에 골몰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고,  다른 이들의 말에도 잘 수긍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 잘 아는 사람의 말에 그대로 따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실 합성어와 파생어를 구분하는 기준은 아주 쉽습니다. 어근끼리 결합하면 합성어이고, 어근과 접사가 결합하면 파생어입니다. 이건 우리 모두가 아는 것인데, 문제는 어근인가 접사인가를 구분하기가 실제로는 쉽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질문대로 분류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님'은 어근이 아니라 항상 접사이거나 의존명사입니다. 질문처럼, "님은 갔습니다."에 나오는 '님'은 현행 어문 규범에 따르면, '임'이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같은 뜻으로 쓰는 '님'도 물론 '임'이 맞습니다. 앞에서 말한 접미사 '님'은 '선생님'처럼 언제나 명사 뒤에 붙어 높임의 기능을 합니다.
   '님'이 의존명사일 때는 이름이나 성 뒤에서 '홍길동 님'이나 '홍 님'처럼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부름말로 쓰입니다.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는 띄어 써야 하는데, 요즘 '씨' 대신에 부쩍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늙은이'의 '이'를 아무 뜻 없는 말이라고 따라서 접사로 보자고 하셨지만, 자세히 따지면, '이'는 아주 생산적으로 쓰이는 의존명사입니다. 의존명사는 접사로 보지 않습니다. 앞의 '님'도 의존명사일 때는 접사가 아닙니다.
   따라서 접사냐 어근이냐 하는 것은 의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의존명사도 보통의 명사처럼 쓰이므로 준자립 형식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접사인지 어근인지를 가리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답에 만족하지 않으시면 보충 질문을 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