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글 100자 풀이
<이달의 문제>의 답을 100자 안팎으로 적어 매달 마지막 날까지 korjnu@naver.com 로 보내 주시면 문화 상품권을 드립니다. 우리 말, 우리 글을 사랑하는 분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 시상에 필요하오니 응모자의 실명, 주소, 우편번호를 꼭 적어 주십시오.

 
작성일 : 09-04-05 13:13
[답글] '걷잡다 : 겉잡다'의 구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712  
3월의 정답자와 정답을 발표합니다. 정답자로는 권선우 님, 김성범 님, 김홍식 님, 박석주 님, 서인규 님, 선주연 님, 이철규 님, 임규원 님, 최병식 님과 경기의 김혜진 님이 뽑혔습니다. 이분들께는 1만 원 상당의 문화 상품권을 우송해 드리겠습니다.
이달의 정답은 김성범 님이 보내 주신 글을 옮겨 싣습니다.
주로 '없다', '못하다'와 함께 쓰이는 동사 '걷잡다'는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WBC 준우승 소식에 쏟아지는 눈물을 걷잡기 어려웠다.', '오랫동안 가뭄이 겹쳤기 때문에 불길은 곧 걷잡을 수 없이 맹렬하게 타올랐다.'와 같은 표현에서는 '걷잡다'를 써야 옳은 표현입니다.
또한 '그 소녀는 변덕이 심해서 어떤 행동을 할 지 걷잡을 수가 없다.'에서와 같이 '헤아려 짐작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동사 '겉잡다'는 '(~을)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그는 겉잡아 180Cm는 돼 보인다.', '겉잡아 1000만 명 이상이 이 영화를 봤다.'와 같은 표현에서 쓸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ㄷ'과 'ㅌ' 받침은 모두 대표음 'ㄷ'으로 소리납니다. 따라서 '걷잡다'와 '겉잡다'는 둘 다 [걷짭따]로 발음하기 때문에 표기를 혼동하기 쉬운데, 각각은 의미가 다른 말이므로 분명히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